"백상연극상" 수상 ⟪당선자 없음⟫ 팀과 "연기상" 수상 하지성 배우님께도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
아래는 수상소감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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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아카이브의 배우 배선희입니다.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연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극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에서 ‘하나’와 ‘언니’가 사랑할 수 있는 세계를 함께 고민하고 일으켜주신 동료 예술가 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은 혼자로 남겨져서 아주 아주 외롭고 아픈 여성, ‘하나’를 생각하며 만든 연극입니다. 저는 이 연극에서 언니가 되어, ‘하나’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고, ‘하나’와 함께 먹고 싶은 맛있는 시금치 커리를 끓였습니다. 서로를 먹이고 살리는 시간을 매회마다 10명의 관객 분께서 함께 살아주셨습니다. 이 연극을 사랑하고 하나와 언니의 곁을 지켜주신 마흔명의 관객 여러분께 특별히 고맙습니다.
우리는 모두 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자주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연극을 하는 동안 깨달았습니다. ‘언니’에게 ‘하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오직 단 한 명 뿐인 ‘하나’라는 것을요. ‘하나’가 죽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 연극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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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출 김진아입니다. 지금아카이브는 배선희, 저, 그리고 지구라는 창작자가 함께 하는 작은 극단입니다. 그간 저희와 협업해주신 동료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3년 째 ‘코미디캠프’라는 레퍼토리 공연을 함께 꾸려온 친구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덧붙입니다. 탁월한 농담들로 함께 해주어 고맙습니다. 웃어주신 관객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지금은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나는데요. 어떤 연극을 준비하던 2016년 겨울에는 일기에 이런 말을 썼습니다. “벌판 위에 집을 짓는다.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젊은 연극인들이 외로움과 불안 속에서 작업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각자가 하고싶은, 보고싶은 연극을 향해 계속 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창작지원 제도, 기관에 관계하는 분들께서는, 젊은 연극인들이 조급함과 긴장을 덜고, 소진되지 않으며 작업할 길을 계속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을 시작해준 선희 언니에게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이 작품의 다정함은, ‘하나’를 살리기 위해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절망 속에서 같이 있습니다.
이 연극을 만들면서 저는 ‘언니들’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제가 떠올린 ‘언니들’은 고립과 소진, 단절 이후를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각자의 절망 이후로도 스스로를 살릴 무언가를 찾고, 또 누군가에게 다정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다정은 죽음 이후로도 이어집니다. 세상의 많은 언니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4월 28일, 지금아카이브가 제 59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했습니다.
지금아카이브의 연극을 아끼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백상연극상" 수상 ⟪당선자 없음⟫ 팀과 "연기상" 수상 하지성 배우님께도 마음 깊이 축하드립니다! 💐
아래는 수상소감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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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아카이브의 배우 배선희입니다.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연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연극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에서 ‘하나’와 ‘언니’가 사랑할 수 있는 세계를 함께 고민하고 일으켜주신 동료 예술가 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은 혼자로 남겨져서 아주 아주 외롭고 아픈 여성, ‘하나’를 생각하며 만든 연극입니다. 저는 이 연극에서 언니가 되어, ‘하나’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고, ‘하나’와 함께 먹고 싶은 맛있는 시금치 커리를 끓였습니다. 서로를 먹이고 살리는 시간을 매회마다 10명의 관객 분께서 함께 살아주셨습니다. 이 연극을 사랑하고 하나와 언니의 곁을 지켜주신 마흔명의 관객 여러분께 특별히 고맙습니다.
우리는 모두 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자주 ‘하나’가 됩니다. 하지만 연극을 하는 동안 깨달았습니다. ‘언니’에게 ‘하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오직 단 한 명 뿐인 ‘하나’라는 것을요. ‘하나’가 죽지 않고 오래도록 함께 연극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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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출 김진아입니다. 지금아카이브는 배선희, 저, 그리고 지구라는 창작자가 함께 하는 작은 극단입니다. 그간 저희와 협업해주신 동료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3년 째 ‘코미디캠프’라는 레퍼토리 공연을 함께 꾸려온 친구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덧붙입니다. 탁월한 농담들로 함께 해주어 고맙습니다. 웃어주신 관객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지금은 고마운 분들이 많이 생각나는데요. 어떤 연극을 준비하던 2016년 겨울에는 일기에 이런 말을 썼습니다. “벌판 위에 집을 짓는다.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젊은 연극인들이 외로움과 불안 속에서 작업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각자가 하고싶은, 보고싶은 연극을 향해 계속 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창작지원 제도, 기관에 관계하는 분들께서는, 젊은 연극인들이 조급함과 긴장을 덜고, 소진되지 않으며 작업할 길을 계속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을 시작해준 선희 언니에게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이 작품의 다정함은, ‘하나’를 살리기 위해 희망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절망 속에서 같이 있습니다.
이 연극을 만들면서 저는 ‘언니들’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제가 떠올린 ‘언니들’은 고립과 소진, 단절 이후를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각자의 절망 이후로도 스스로를 살릴 무언가를 찾고, 또 누군가에게 다정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다정은 죽음 이후로도 이어집니다. 세상의 많은 언니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